경제·금융

인천남항 민자 컨케이너부두사업 난항

市 "모래성분 너무적다" 준설토 반입거부삼성과 싱가폴 PSA가 공동 추진하는 인천항의 남항 컨테이너부두 건설사업이 오는 5월 착공을 앞두고 마땅한 준설토 투기장(바다 밑 토사를 채취해 쌓아두는 곳)을 찾지 못해 어려움에 처해 있다. 남항 컨부두건설사업은 삼성-PSA사가 공동으로 인천 남항 석탄부두 전면 앞바다에 4만톤급 컨테이너 선박 3척이 접안할수 있는 부두와 컨테이너 야적장 13만평을 건설하는 국내 항만의 첫 민자사업. 이에 따라 시공업체측은 항로 준설과 호안축조 공사로 발생하는 1,200만㎥의 준설토를 인천시가 시행중인 송도신도시매립공사현장에 투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市)측이 남항 준설토가 송도신도시 매립토의 기준에 적합치 않다는 이유로 준설토 반입을 거부하고 있다. 시측은 "송도매립지 토사는 모래성분이 60%이상 넘어야 하나 남항의 준설토는 모래가 30~50% 이내에 불과"하다는 것이 근본 이유다. 이와 관련, 인천해양청은 최근 인천시와 협의를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측은 해양청이 준설하고 있는 남항의 제2 투기장으로 먼저 반입하고 향후 송도매립지 3공구 매립시 단계적으로 반입을 추진하자는 방안을 제시한 반면 해양청은 제2투기장은 이미 준설할는 물량이 확보된 상태로서 반입이 어렵다며 인천시의 정책적인 배려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 기관과 시공사들은 시가 매립중인 북항 청라2 투기장으로 옮기는 방안과 시료채취를 다시 해 매립토의 기준을 재검토하고 별도 투기장 확보 등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만약 준설토 투기장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남항 컨부두 착공 지연은 물론 국내 항만 첫 외자사업이라는 점에서 국가 신인도에도 적지 않는 영향이 미칠 것으로 지적된다. 한편 남항 컨부두가 준공되면 연간 50만 TEU(20피트 컨테이너기준) 물동량을 처리할수 있어 인천항의 체선ㆍ체화해소에 도움이 되고 화물의 원활한 처리로 물류비 절감이 가능해 질 것으로 항만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인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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