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석유기업 유코스의 핵심 자회사인 유간스크네프테가스의 지분 76.8%를 고작 40억달러에 매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인테르팍스 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14일 전했다.
신문은 국영석유 회사인 로스네프티를 최근 합병한 러시아의 가스프롬사가 인수자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인테르팍스 통신의 보도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는 유코스 사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런 매각 계획이 법무부가 검토하고 있는 방안 중 하나라고 확인한 반면 다른 정부 관계자는 "아직 결론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 관계자들은 러시아 정부의 이런 헐값 매각 방침 보도에 대해 "백주의강도질",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강력히 비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코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브루스 미사모어도 이 같은 매각계획에 대해 "엄청난 자산가치 평가부족"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앞서 국제적 한 조사기관은 유코스의 석유 60%를 생산하는 유간스크네프테가스의 자산가치는 147억∼173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