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중국 서부대개발 사업에 본격 참여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 다.
18일 SK그룹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 99년부터 범국가적 차원에서 추진 하고 있는 서부대개발 사업에 SK㈜와 SK텔레콤ㆍSK텔레텍ㆍSK케미칼 등 주 요 계열사가 지역 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는 중국 정부가 서부대개발을 위한 도로ㆍ공항 등의 인프라 구축을 본 격화함에 따라 지난 98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수입아스팔트 시장에서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현지 아스팔트 마케팅을 강화 하고 있다. SK㈜는 매년 20여만t씩 공급하던 중국시장 아스팔트 공급물량을 쓰촨성(四川省)과 산시성(陝西省) 등에 매년 20~30%씩 늘려나갈 예정이 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레텍은 최근 중국 신장성(新疆省) 최대 그룹인 텐디그룹과 720억원 규모의 합작사인 ‘SK텐디텔레콤산업’을 신장성 우루 무치 경제개발기술구에 설립키로 하고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SK텔레텍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에서 직접 휴대폰 단말기를 생산ㆍ공급할수 있는 생산공장을 설립, 태동 단계인 중국 서부지역 휴대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삼양사와 50대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휴비스를 통해 화학 제품 진출기지를 확보하기로 하고, 최근 쓰촨성 쯔궁(自貢)시에 총 9,000만달러를 투자한 폴리에스테르 단섬유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휴비스는 올해 하반기에 이 공장이 준공되면 연간 22만t의 단섬유를 생산,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SK는 이와는 별도로 서부대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의사와 간호사 등 이 지역의 위생인력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중국 위생부와 공동으로 위생인 력 양성기금을 설립키로 하는 등 중국 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지난해 소버린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오는 2011년까 지 ‘중국기업 SK’를 건설한다는 당초의 계획에 다소 차질이 빚어졌으나, 시작 단계인 서부대개발에 적극 참여해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