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 중심가 달아오르는 유통대전

종합쇼핑몰 업스퀘어 삼산동서 5월 3일 오픈… 롯데·현대백화점과 3파전

울산의 유통중심지에 자리한 초대형 종합쇼핑몰 '업스퀘어'가 오는 5월3일 개점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업스퀘어

울산의 중심지인 삼산동에서 백화점과 종합쇼핑몰 등 대형 유통사들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으로 양분돼 있던 이 곳에 초대형 종합쇼핑몰인 '업스퀘어'가 다음달 초 개장을 앞두고 있어서다.

29일 업스퀘어와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업스퀘어는 오는 5월3일 CGV울산산삼점 개점을 시작으로 실질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업스퀘어 입점 매장 가운데 가장 먼저 영업을 시작하는 CGV울산삼산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아이맥스관과 4D관을 포함해 10개관에 2,305석을 갖췄다. 좌석수로만 보면 울산지역 최대이자 전국 3번째 규모다.

또 이날 업스퀘어 내 대부분의 의류 매장과 식음료 매장은 사전 영업에 나선다. 업스퀘어는 "상당수 매장이 가오픈을 통해 정식영업에 앞서 매장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살펴 보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사전영업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업스퀘어는 지하 6층, 지상 10층, 연면적 6만2,861㎡ 규모로 유니클로, H&M 등 SPA(제조판매유통 일괄화) 패션을 중심으로 한 의류브랜드 매장과 잡화매장, 외식브랜드, 엔터테인먼트 공간, 파티뷔페 레스토랑 '플래너' 등 5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게다가 입점 브랜드 절반 가량은 지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로 구성해 울산 유통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업스퀘어 관계자는 "백화점 위주의 쇼핑문화가 대세인 울산에서 기존 백화점 쇼핑문화와 다른 '몰링 트렌드'를 통해 충분히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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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퀘어 인근에 자리한 롯데백화점 울산점과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업스퀘어 개점을 앞두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영화관과 중저가 의류브랜드 등 고객층이 겹치는 롯데백화점이 가장 분주하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중저가의류브랜드 전문매장을 '영프라자'로 명칭을 바꾸고 지속적인 MD(상품기획) 개편으로 신규 SPA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본 건물 매장 리뉴얼과 증축을 완료하기도 했다. 롯데시네마도 지난달 새 단장을 마치고 재개장했다.

현대백화점은 비교적 주요 고객층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업스퀘어 개점에 크게 개의치 않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스퀘어 개점 전후로 SPA 브랜드 할인행사 및 사은품 증정, U카드 회원 대상 마일리지 적립 등 대응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주요 고객이 겹치지 않더라도 매출 감소 등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변 상인들은 반색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소비자의 쇼핑 동선이 길어지면 인근 상가의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51)씨는 "업스퀘어 개점 이후 소비자 동선이 확장돼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울산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주변 상인들의 기대는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역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울산에는 그 동안 수 차례 쇼핑몰들이 진출했으나 백화점 중심의 쇼핑문화로 대부분 실패했다"며 "지역 소비자들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키 포인트"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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