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韓 기업, 마두로 베네수엘라 경제블록 활용해 진출해야”

KOTRA, ‘포스트 차베스, 변화와 전망’ 보고서

우리기업이 니콜라스 니콜라스 마두로 신정부가 들어선 베네수엘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경제블록을 활용환 우회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OTRA는 15일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선거 발표와 동시에 ‘포스트 차베스, 변화와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날 실시된 대선에서는 마두로 임시 대통령이 대통령에 선출됐다.

보고서는 마두로 신정부가 기본적으로 차베스 정부의 정책을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대미관계에 있어서는 단기적으로는 차베스의 반미 정책을 계승하겠지만 현재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베네수엘라를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08년 이후 465억 달러의 차관을 지원하고 있는 중국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는 투자를 위한 재정이 고갈된 상태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개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생산성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투자 인센티브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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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신정부 출범에 따른 주요인맥구축, 경제블록을 활용한 우회진출, 정부와 민간기업의 공조 및 대중소 동반진출 등을 베네수엘라 진출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베네수엘라는 자원기지로서의 전략적 가치(원유매장량 세계 1위)와 메르코수르 시장진출을 위한 생산기지로서의 중요성을 갖고 있지만 정치적 리스크, 외환 통제 등으로 인해 아직 우리 기업 진출은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우리 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ALBA(미주대륙을 위한 볼리바르 동맹) 회원국인 에콰도르, 도미니카공화국 등에 조립라인을 설립해 주재국의 수입쿼터를 활용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에콰도르는 베네수엘라와 좌파 이념을 같이하며 정치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양국간 수출입은 가상통화인 수크레를 활용하고 있어 에콰도르를 통할 경우 베네수엘라 외환관리위원회 승인에 소요되는 장시간의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최동석 KOTRA 시장조사실장은 “베네수엘라는 단기적으로는 외환통제 등으로 우리 기업 진출이 어려울 수 있겠지만 전략적 중요성이 매우 큰 나라이기 때문에 중장기적 차원에서 우리 기업의 투자 진출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메르코수르, ALBA 등의 경제 블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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