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잉社, 잇따른 악재로 설립 이후 최대 위기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이 잇따른 악재로 설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미 국방부는 2일 공군 관리 출신을 부적절하게 고용한 보잉에 대해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180억 달러 규모의 공중급유기(에어탱커) 100대 구매 및 임대 계약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보잉사가 지난해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 입찰 당시 조달담당 부차관보로 있던 달린 드루윤을 지난 1월 임원으로 영입했는데, 최근 드루윤이 경쟁사인 에어버스의 입찰가격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 보잉은 지난 주 드루윤을 부적절하게 고용한 책임을 물어 마이크 시어스 최고재무담당자(CFO)를 해임한데 이어 필 콘디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전격 사퇴시켰지만 파문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보잉은 또 다른 경쟁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의 국방부 입찰관련 문서를 빼낸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10억 달러 규모의 인공위성 수주계약이 정지당한 상태이어서 상황은 갈수록 꼬이고 있다. 보잉은 9.11 테러 사태 이후 상업용 항공기시장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에어버스에 수주실적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또한 70억 달러를 투자해 개발한 신형 7E7 제트기의 시장 반응도 시원치 않고 야심차게 개발했던 초음속 항공기 소닉 크루저의 판매도 바닥을 헤매는 등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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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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