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업계 사업영역 확대 적극나서

"안주땐 도태… 새 텃밭 일구자" '와글' '플레이스북' SNS신사업<br>클라우드 컴퓨팅시장 진출 봇물 소셜커머스·조명사업 하는 곳도


한국형 트위터, 모바일 광고 플랫폼, 조명사업과 소셜커머스 사업. 최근 이동통신사와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들이 새로 시작한 사업 목록이다. 기존 사업에 안주하다가는 도태되기 십상인 IT업계에서 기업들이 새로 텃밭을 일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와글(Wagle)'과 '플레이스북(Placebook)' 서비스를 개시했다. 와글은 가입만 하면 이용자의 휴대전화 주소록에 저장된 지인들을 바로 친구로 맺어주는 한국형 트위터 서비스다.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는 모든 사람에게 공개되지만 와글에 올린 글은 지인들에게만 공개된다. 그룹별로 공개 범위를 설정할 수도 있어 트위터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플레이스북은 위치기반서비스(LBS)이자 SNS로 이용자의 위치를 중심으로 기록을 남기고 지인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해준다. 위치 정보를 지도와 위성으로 확인할 수 있는 데다 맛집 리뷰, 쇼핑몰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LBSㆍSNS 서비스보다 활용도가 높다. 와글과 플레이스북은 지난 13일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된 이후 지난 28일 기준으로 각각 1만5,000건, 8,000건의 다운로드수를 기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사 업계 전체가 신사업을 벌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이 3D 공연사업과 스마트빌딩(Smart building) 사업을 타진하는가 하면, 지난해 부동산과 태양광발전 사업을 시작한 KT는 올해 "IT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모토를 내걸고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과 모바일 오피스 사업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온세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소셜커머스 사이트인 '레인보우초이스(Rainbow choice)'를 연 후 현재까지 5만명의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영역을 넓힘으로써 수익을 내고 기존 사업과도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며 "IT업계에서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포스코ICT는 지난해 9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사업을 위한 신규법인 포스코LED를 창립하고 조명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단순히 조명등을 파는 게 아니라 보다 효율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조명시스템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LED는 우선 공장등, 보안등 등 기업용 조명시장을 공략한 후 향후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사업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하드웨어 업체가 소프트웨어의 영역으로 진입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후지쯔는 올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확대키로 하면서 기존의 유통ㆍ요식업종 관리솔루션인 '리테일원'을 클라우드 컴퓨팅 버전으로 새로 선보였다. 리테일원은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플러스 스마트 SME'를 통해 이용자가 빌려 쓰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