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총선 관련주 매수세… 상승탄력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 옴에 따라 제지업종 등 일부 총선 관련주들이 투자자들의 선취매에 힘입어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15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제지업종은 전주말에 비해 3.37% 상승하며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솔제지가 외국인 `사자` 주문이 집중되며 6.04% 오른 것을 비롯해 대한펄프(5.39%)ㆍ신호제지(4.89%)ㆍ페이퍼코리아(4.16%)ㆍ신무림제지(2.07%) 등도 동반강세를 보였다. 제지업종이 포함된 종이목재업종 지수는 지난 2월 이후 12.46% 상승, 이 기간동안 제자리걸음을 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코스닥시장의 전자 개표기 업체인 한틀시스템도 총선 수혜주로 지목되며 이날 가격제한폭(11.94%)까지 오른 3,750원으로 마쳤다. 이들 종목의 이 같은 강세는 앞으로 총선 특수가 일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며 매수 주문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제지업종의 경우,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업황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선거라는 재료까지 겹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박정현 동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최근 제지업종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단순히 선거 특수 기대감만으로 볼 수 없다”며 “전 세계적으로 제지 업황이 호전 추세를 보인 점이 그 배경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 특수가 단기적으로 매수 심리를 부추길 수는 있어도 올 한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인터넷 홍보가 강화된 데다 시민 단체의 불법선거 감시가 확산되고 있어 과거처럼 선거특수에 따른 폭발적인 수요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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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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