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은행 소비자금융 시장 진출

자본금 300억 자회사 설립… 소액대출등 하반기 영업국민은행이 할부금융과 소액대출 등을 전문으로 하는 소비자금융 자회사를 만들어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최근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자금융시장에 국내 최대의 소매은행인 국민은행이 본격 진출함에 따라 일본계 대금업체 등을 중심으로 한 기존 시장판도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소비자금융시장에는 현재 국민은행 외에도 신한은행과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 등이 합작법인 또는 단독출자 형태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경영협의회를 열어 소액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소비자금융회사를 자회사로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이 설립을 추진 중인 소비자금융회사는 자본금이 300억원이며 할부금융을 비롯한 소액급전 대출 등을 취급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이 같은 소비자금융사 설립방안을 다음달 초 열리는 이사회에 보고한 뒤 올 하반기부터 본격 영업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신용도가 낮아 은행으로부터 대출받기가 어려운 서민층을 고객으로 흡수하기 위해 소비자금융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며 "소액급전이 필요한 직장인과 신용도가 떨어지는 고객, 내구재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층이 주요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은행들 가운데 국민은행 외에 신한금융지주회사도 프랑스의 BNP파리바 자회사인 세텔렘과 합작으로 오는 7월께 소비자금융 자회사를 만들 계획이다. 또 조흥ㆍ한미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시장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계 대형 대금업체들이 국내 소비자금융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데 이어 시티은행의 신용대출 부문 자회사인 시티파이낸셜도 국내 자회사 설립을 통해 5월부터 영업할 예정이어서 올 하반기 개인 소액대출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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