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인 투자 1순위는 역시 주택

선진국 국민은 노후 투자를 최우선으로 꼽아

주요 선진국 투자자들이 안락한 노후에 투자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투자자들은 주택구매ㆍ교육비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중점을 더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프랭클린템플턴인베스트먼트가 전세계 19개국의 금융자산(주식ㆍ채권ㆍ펀드)을 보유한 만 25세 이상 65세 미만(미국ㆍ캐나다ㆍ유럽은 25세 이상) 투자자 9,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투자자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목적(복수응답)은 주택구매(58%), 노후자금 마련(49%), 교육비(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서 한국 투자자들은 금융자산 2,500만원 이상인 501명이 참여했다.


한국인들이 최우선 과제로 꼽은 주택마련은 19개국 평균 응답률(49%)은 물론 미국(21%)ㆍ캐나다(25%)ㆍ일본(40%)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월등히 높은 수치다. 교육비 마련(49%) 역시 전체 평균(31%)과 미국(18%)ㆍ호주(17%) 등에 비해 한국의 응답률이 높았다. 반면 장기 전략인 노후자금 마련 목적은 한국 투자자들의 응답률(49%)이 전체 평균(67%)과 일본(90%)ㆍ미국(89%)ㆍ독일(82%) 등에 비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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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배 프랭클린템플턴운용 대표는 "한국 투자자들은 장기 전략보다는 현실적인 과제에 중점을 두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며 "노후 대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은퇴설계를 위한 투자 상품의 제도개선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부동산의 투자 유망성을 점치는 한국 투자자들은 정작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10년간 유망할 것으로 보이는 투자처'를 묻는 질문에 부동산을 택한 한국인 응답자는 전체 평균(20%)의 절반(10%)에 불과했다.

한편 올해 투자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외국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상황(42%), 유로존 위기(36%), 저금리(33%), 정부정책(29%) 등을 꼽았다. 한국 투자자들의 응답만 보면 글로벌 경제상황(48%), 저금리(41%), 유로존 위기(40%), 주택시장 경기(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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