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기업 3분기 순익 급증/WSJ지 686개사 조사

◎전년비 27%나/비용절감·컴퓨터 등 수요증가 영향【뉴욕 UPI­DJ=연합 특약】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이익이 경기하강 조짐과 가격인하 압력에도 불구,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주요 6백86개 기업의 3·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27%가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4분기의 19%에 비해서도 8%포인트 늘어난 것이며 이같은 추세는 4·4분기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반해 세계 5백41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이익증가율은 전분기의 7.1%에서 소폭 줄어든 5.6%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가들은 미국 경기하락예상에도 불구, 이렇게 기업 순익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미 기업들이 비용절감 노력을 계속 하고 있는데다 컴퓨터, 통신관련 신기술의 개발 등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첨단 하이테크분야에서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IBM의 3분기 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애플마저도 당초 예상보다는 빨리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또 소매업분야에서도 치열한 가격경쟁에도 불구, 계속된 수요증가에 힘입어 대부분 업체들의 수익성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가상승에도 불구, 항공사들의 이익증가율도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대부분 기업들의 이익증가에도 불구하고 몇몇 주목할 만한 기업들의 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통신시장의 개방으로 인해 장거리 전화회사인 AT&T는 수익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3분기 예상전망을 했다. 이 발표후 AT&T의 주가는 10%나 폭락했다. 이밖에도 기업분석가들은 모토롤러, 디지털 이큅먼트, 제록스 등이 당초 예상에 못미치는 영업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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