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국지적인 부동산 투기조짐이 일고 있는 구리, 용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대한 감시를 크게 강화할 방침이다.국세청 관계자는 28일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아파트분양을 받기 위한 위장전입이 늘고 있는 등 국지적인 투기조짐이 일고 있는데 따라 이들 지역의 부동산거래 및 가격동향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들 지역에 이동중개업자들이 몰리면서 청약관련 통장전매를 부추기거나 통장을 매집, 아파트분양을 받은뒤 프리미엄을 받고 되파는 자기매매로 실수요자인 서민들만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실태파악에 나섰다.
국세청은 경기활성화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전국적인 부동산투기조사를 중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나타난 과열양상을 국지적인 현상으로 파악하고 있어 일부 지역에 대한 감시강화가 투기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관계자는 그러나 중개업자들의 불법행위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입는 부작용이 확산될 경우 투기조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앞서 지난 2월 인천 영종도개발과 관련, 딱지전매를 한 부동산업자에 대해 투기조사를 벌인바 있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