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자업계 구조개편 본격화/유망사업 역량집중 한계·적자사업 정리

◎국내외 생산설비 통폐합·이전도 활발전자업계가 적자 및 한계사업에서 손을 떼 이를 중소기업에 이양하고 국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등 국내외 생산설비 재편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대우 현대 등 전자업계는 최근 유망전략사업을 선택, 집중육성하는 대신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적자사업을 중소기업에 과감히 매각하거나 철수하는 구조재편을 위해 이같은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오는 3월 팩시밀리용 핵심부품인 감열기록소자(TPH)사업(외형 2백20억원규모)을 태일정밀 계열 동호전자에 이관하고 전기히터 등 가스기기분야도 중견협력업체에 매각키로 하는 등 모두 5개품목을 정리하기로 했다. TPH사업에 근무해온 2백명의 인력은 전략사업인 액정디스플레이(LCD)부문에 재배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광주공장에서 생산해온 3백ℓ급 소형냉장고 설비는 전량 중국 소주공장으로 이전키로 하는 등 국내외 생산설비도 재편키로 했다. LG는 최근 판매부진으로 적자가 쌓이고 있는 이탈리아에 연산 20만대 규모의 냉장고공장을 폐쇄하고 전자악기를 한국전자에 매각한 데 이어 김해공장내 전기모터 등 중소기업형 품목을 협력업체에 넘기기로 했다. 구자홍 사장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에 따라 사업성이 없거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한계사업은 미련없이 철수, 그 자원을 강점을 가진 승부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한계사업 및 육성품목을 선정하기 위해 미국 보스턴 컨설팅사에 용역을 의뢰, 상반기중 철수품목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또 해외생산법인의 효율화를 위해 태국 홍콩 등에 분산돼 있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공장을 싱가포르로 이전, 통합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대우전자 배순훈 회장은 『주력인 가전분야에서 채산성이 악화되거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품목은 중소협력업체에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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