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병연의 사례로 읽는 주식시장 지표] ⑦ 글로벌 자금 흐름 파악 방법

EPFR 제공 이머징마켓 데이터 큰 도움<br>한국관련 GEM 등 펀드 흐름도 참고할만

국내 증시가 연일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선진국 및 이머징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과 한국 기업이익에 대한 모멘텀이 뒷받침되고 풍부한 글로벌 자금의 유입까지 겹치면서 지수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주식시장과 관련해 글로벌 자금의 유출입을 추정하는 것은 주식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관점을 넓히는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다. 물론 글로벌 자금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각국의 경제 상황 및 주식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하며, 글로벌 펀드의 종류도 다양하고 규모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자금 흐름을 추정하기 위해 글로벌 펀드 플로우와 자산배분의 흐름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EPFR.com(Emerging Portfolio Fund Research), 미국 뮤추얼 펀드,MMF 등의 흐름을 추정하고 데이터를 제공하는 ICI(Investment Company Institute), 이머징 관련 유입 자금 흐름을 추정하고 있는 IIF(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Inc. 국제금융연합회),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국적별 자금 흐름을 제공하는 금융감독원, 각국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흐름 등을 참고하고 있다. 이 중 유료로 운용돼 개인들은 접근하기가 쉽지 않지만 주간 및 월간으로 데이터를 제공하여 적시성이 크고, 국가 및 지역별로 비교적 상세히 구분이 돼 있어 최근 주식시장에서 많이 보는 자료가 EPFR에서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펀드 흐름이다. 물론, 여기서 제공하는 데이터도 물론 글로벌 전체 펀드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 샘플데이터라는 점에서 정확한 수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글로벌 펀드 흐름은 실제치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자료임에는 틀림 없다. EPFR 자료를 통해 글로벌 자금흐름을 살필 때, 가장 먼저 봐야할 것은 선진국과 이머징 관련 펀드의 자금 흐름이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유동성은 선진국보다는 이머징 마켓에 대한 선호가 뚜렷했다. 인도, 중국, 한국 등은 선진국과의 금리차와 매크로 환경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달러 및 엔 캐리트레이드를 포함한 글로벌 자금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다만, 불안한 선진국에서 이탈했던 글로벌 주식관련 펀드 자금은 2010년말 이후 선진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빠르게 유입되면서 신흥국의 자금 유입이 주춤해지기 시작했지만, 2011년 2ㆍ4분기 들어 다시 선진국과 신흥국의 자금이 동반 유입되고 있다. 한국은 여전히 이머징 마켓에 속해있기 때문에 이머징 마켓과 관련한 자금 유입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로 이어지게 된다. 한국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자금은 통상 한국관련 4대 펀드라고 불리는 ▦GEM(Global Emerging Market Fund) ▦Asia ex-japan Fund ▦International Fund ▦Pacific Fund이다. 따라서 한굴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외국인 순매수만을 참고하기보다 이들 펀드의 자금 흐름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외국인 자금의 흐름을 유추하는 것이 더욱 유용하다. 참고로 Asia ex.Japan내 Korea funds는 2011년 들어 총 11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기조적인 유입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최근에도 유입 속도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 주식시장 관련한 글로벌 자금 흐름은 한국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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