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중고생 지급 노트북 ‘안전이유로’ 회수

인디애나주 이스트 시카고 교육청, 지급 후 강도ㆍ도난 등 사건 빈발


미국의 한 교육청이 학생들에게 지급했던 노트북을 안전상의 이유로 모두 회수키로 했다. 10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인디애나주의 이스트 시카고 교육청은 학군 내 모든 중ㆍ고등학생들이 가정에서도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1월 애플사 노트북 ‘맥북(MacBook)’을 재학생 전원에게 지급하고 집에도 갖고 다닐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이스트 시카고 교육청은 9일 2,000여 대의 이 노트북을 모두 회수키로 했다. 이 교육청 산하의 이스트 시카고 센트럴 고등학교 학생 2명이 최근 하굣길에 18세 청소년으로부터 “맥북을 주지 않으면 총을 맞을 수 있다”는 위협을 당한 뒤 내려진 결정이다. 이번 일 이외에도 학생들에게 지급한 노트북이 인터넷 생활정보지 ‘크레이그 리스트(Craiglist)’에서 거래되는가 하면 ‘맥북’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를 통해 이 교육청 소속의 노트북이 멕시코에서 발견되는 일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센트럴 고등학교 측은 9일 학생들을 강당에 불러모아 놓고 노트북을 확인했으나 아예 학교에 가져오지도 않고 집에 두었다는 학생들이 20여 명이나 됐다. 학교 측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이 학생들은 경찰과 함께 귀가해 조사를 받았다. 교육청 킴 드세로 대변인은 “이번 회수 조치는 학생들이 노트북을 집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잠재적인 안전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노트북을 학교 안에 두고 수업 중에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북’의 대당 가격은 약 1,200달러(약 140만원). 이스트 시카고 교육청은 지난해 말부터 총 420만달러(약 48억원)를 들여 각 학교의 기술교육 향상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했었다. 교육청 측은 현재 행방이 묘연한 노트북은 약 30여대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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