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선 불복을 누가 말하나”라며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불복, 불복’ 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또 최근 박근혜 정부의 행보를 ‘종북몰이’라고 규정하며 “나라와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결하게 드는 완전한 증오의 정치”라고 꼬집었다.
문 의원은 오는 9일 출간을 앞둔 자신의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공안 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며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문 의원의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조 의원은 문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미이관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귀책사유가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이 무슨 얼토당토 않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정부의 불찰’이라고 언급한 대목에 대해서는 “사나이답지 못하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문 의원이 2017년 대선에 재도전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데 대해서도 “민주당을 이 지경으로 몰고 온 장본인들이 아직 대선까지 4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대선출마를 운운하는 것이 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개인과 특정정파의 이득을 위한 언행”이라고 지적했다.연유진 기자 economicu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