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全사업부서 매년 두자릿수 성장"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 인터뷰 “모든 사업부문에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나갈 것입니다.” 김종갑(사진) 한국 지멘스 회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위해 전 사업부가 각 핵심영역에서 마켓 리더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강조했다. 지멘스의 국내 12개 법인을 총괄하는 김 회장은 “초음파 진단기기와 빌딩자동화 등 한국지멘스가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사업의 규모는 5년 내에 2배로 키우겠다”며 “제조업 성장률은 연간 6~7% 정도지만 한국지멘스가 매년 약 13% 정도 성장한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국내 설비투자와 고용을 늘리는 한편 기술이 우수한 국내기업의 인수합병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취임 당시 1,800명에 못 미쳤던 직원수가 현재 2,000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연말이면 2,0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며 “최근 늘어난 수주량을 감안하면 앞으로 고용 인력은 더욱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 지멘스가 지금까지 성공적인 인수합병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듯이 앞으로도 인수합병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한국지멘스 대표이사에 오른 김 회장은 현지화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회장은 “다들 지멘스가 독일 기업의 냄새가 짙다고 하지만 지멘스는 국내 진출 60년여만에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대표를 선임할 만큼 현지화에 대한 방침이 확고하다”며 “한국적 감정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현지화를 촉진하고 한국 기업들과 세계 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방안도 찾아보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메디슨을 인수하며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든 데 대해 김 회장은 “삼성이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은 서로에게 잘된 일”이라며 “규모의 경제가 갖춰진다면 다른 기업들도 한국에 더 많이 오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한국 업체들과는 경쟁이라기보다 보완 관계에 있다”며 “한국 지멘스의 경쟁자가 있다면 오히려 지멘스 중국, 지멘스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97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김 회장은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차관보, 특허청장, 산업자원부 차관 등을 지냈다. 이후 2007년부터 3년 임기의 하이닉스반도체 대표이사를 거쳐 1년간 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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