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강남권 아파트 끝없는 추락

28주 연속 하락… 전세값도 전반적으로 하락세

올 들어 정부가 여섯 차례의 부동산 경기활성화 정책을 발표했지만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은 매주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시작한 가격 하락이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고, 이사 수요가 많은 계절임에도 매매ㆍ전세 시장 모두 거래 움직임을 찾기 어렵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계속되며 큰 낙폭을 계속했고, 가장 최근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던 강북권 중소형도 경기 위축과 개발 호재가 이미 반영됐다는 인식으로 매수세를 찾기 어려워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 값 역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주 대비 -0.65%의 변동률을 기록,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던 지난 주 하락폭을 다시 갱신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80% 넘는 21개 자치구가 하락세다. 강남권 재건축이 -2.16%을 기록하며 서울지역 가격 하락의 선두에 섰다. 부동산써브 측은 "강남권의 신규 공급 물량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12월에는 대규모 입주 물량이 다시 쏟아져 나올 상황이라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일반 아파트는 -0.41%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규모 별로는 소형(전용 60㎡ 이하) -1.03%, 중소형(전용 60∼85㎡ 이하) -0.42%, 중형(전용 85∼102㎡ 이하) -0.52%, 중대형(전용 102∼135㎡ 이하) -0.62%, 대형(전용 135㎡ 초과) -0.45%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강남구(-1.80%), 강동구(-1.29%), 송파구(-1.12%), 마포구(-0.99%), 용산구(-0.75%)는 비교적 큰 하락세를 보였고, 서대문구(0.11%)에서 나 홀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 외 지역은 대부분 소폭 하락세나 보합세를 나타냈다. 아파트 값의 전반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서대문구는 소폭 상승했다. 개발 호재가 풍부한 홍은동과 홍제동을 중심으로 값이 올랐다. 홍제동 태영 62㎡(전용 46㎡) 형이 3,000만∼3,500만원 가량 상승해 1억7,000만∼1억9,000만원 선을, 119㎡(전용 85㎡) 형은 5,000만∼6,000만원 가량 상승해 3억∼3억3,000만원 선을 보였다. 홍은동 풍림아이원 148㎡(전용 116㎡) 형이 3,000만∼5,000만원 가량 상승해 4억8,500만∼5억2,000만원 선에, 112㎡(전용 84㎡) 형은 2,000만∼2,750만원 가량 상승해 3억5,000만∼4억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가격 하락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2㎡(전용 42㎡) 형이 5,000만∼9,500만원 가량 하락해 8억5,500만∼9억6,000만원 선을 보였고, 주공4단지 42㎡(전용 41㎡) 형이 5,000만∼6,000만원 가량 하락해 5억9,500만∼6억2,500만원 선을 나타냈다. 대치동 우성1차 103㎡(전용 84㎡) 형이 3,000만∼6,000만원 가량 하락해 8억7,500만∼10억5,000만원 선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서울 전세가는 -0.32%의 변동률을 보였다. 규모 별로 소형 -0.15%, 중소형 -0.42%, 중형 -0.35%, 중대형 -0.43%, 대형 -0.26%를 보였고, 지역 별로는 양천구(0.02%), 성북구(0.01%)에서 소폭의 상승세를, 송파구(-1.19%), 강동구(-1.00%), 서초구(-0.59%), 강남구(-0.53%), 중구(-0.34%), 동작구(-0.29%)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 외 지역은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대체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주택시장의 급격한 침체로 인해 매매시장과 함께 전세시장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한 주였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세를 기록했고, 일부 교통환경이 양호하고 가격이 낮은 지역에서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7월 말부터 시작한 잠실일대의 대규모 신규단지의 입주 물량으로 인해 시작된 송파구의 전세가격의 하락세가 16주 동안 지속되고 있다. 또한 같은 강남권인 서초구에서 대규모 입주 물량이 더해지면서 강남권의 전세가격 하락세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송파구 석촌동 잠실한솔 109㎡(전용 84㎡) 형이 1,000만∼2,750만원 가량 하락한 1억9,000만∼2억2,500만원 선이었고, 신천동 장미3차 158㎡(전용 134㎡) 형이 4,000만∼5,000만원 가량 하락해 2억5,000만∼3억원 선의 시세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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