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동 삼호가든사거리 인근 재건축 아파트들이 관리처분과 사업승인에 속속 돌입하면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건축이 끝나면 인근 반포리체와 더불어 3,500가구 규모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시세도 크게 올랐지만 매물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다.
2일 반포동 중개업계에 따르면 삼호가든사거리 일대 재건축 3형제인 서초한양·삼호가든3차·삼호가든4차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중 가장 속도가 빠른 단지는 서초한양으로 오는 6일 관리처분 총회를 앞두고 있다. 재건축 사업의 9부 능선으로 불리는 관리처분은 조합원 재산가액과 추가분담금을 확정하는 절차로 사실상 이주·착공 전 마지막 행정절차다. 이 단지는 지난 5월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은 지 6개월 만에 관리처분이 이뤄지는 것으로 이를 순조롭게 끝내면 두세 달 안에 이주를 시작하게 된다.
5월 시공사로 대우건설을 선정한 삼호가든4차 역시 관리처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주 조합원 분양신청을 마감해 앞으로 관리처분 준비에 들어간다. 삼호가든3차도 지난달 조합 총회에서 사업계획을 통과시켰고 곧 구청에서 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시공사 선정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이들 재건축이 끝나면 삼호가든 1·2차를 재건축한 인근 반포리체(1,119가구)와 함께 3,500가구 규모의 인기 주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현재 456가구인 서초한양은 818가구의 새 아파트가 되며 삼호가든3차(424가구)와 삼호가든4차(414가구)는 각각 835가구, 751가구로 지어진다.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들 아파트의 매매가도 크게 올랐다. 7월 14억원에 실거래된 서초한양 155㎡(이하 전용면적)의 호가는 현재 14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삼호가든4차 96㎡는 9월 8억8,000만원대에 거래됐는데 현재 호가가 9억원을 넘어섰으며 8월 8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삼호가든3차 107㎡도 시세가 9억4,000만원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