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회적 기업가ㆍ쓴 소리 논객…26세부터 71세까지 “한나라당 바꾸겠다”

“왜 하필이면 한나라당에 들어가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한나라당 트위터 아르바이트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온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던 비상대책위원 인선을 27일 밝혔다. 10명의 비대위원 인선은 면면 자체가 당의 전면적인 쇄신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서민과 여성을 대변하는 인물이 적고 당내 인재를 발굴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일단 비대위원의 면면은 박 위원장이 평소 말하던 ‘뼛속 깊은 변화’를 상징한다는 게 당 내외의 평가다. 가장 중심축에 선 김 전 수석은 박정희 정부부터 김대중 정부에 이르기까지 ▦의료보험제도 도입 ▦헌법에 ‘경제민주화’ 조항 반영 ▦아파트 분양가상한가제를 도입하는 등 경제 분야의 쇄신을 대표한다. 4번이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주로 야당 소속이었고 17대 국회에서도 민주당 소속이던 ‘야당 사람’이다. 그도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를 인정하면서 “한나라당이 변화해야만 국민이 안정된 바탕 위에서 삶을 향상시킬 수 있지 않겠느냐가 개인적 소신”이라고 해명했다. 박 위원장은 그를 “정파와 이념을 떠나 신망을 받고 계시기 때문에 이번에 한나라당의 정책과 노선을 새로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을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언론의 관심을 받은 이준석 대표는 2030세대와의 소통은 물론 재능나눔 등 사회적 기여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세우고 새로운 길을 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 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대학 등록금 문제나 저소득층 학생의 주거 문제가 진실되게 정책에 반영되도록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보수논객이지만 ‘4대강 사업 반대 국민소송단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이명박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의 탄핵도 주장한 그를 영입한 것은 현 정부와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그를 ’건강한 보수주의자‘라고 평가했다. 조동성 서울대 교수는 최근 박 위원장이 세계적 석학인 마이클 포터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면담할 때 배석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그를 “국가경영전략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권위자이시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는 한국민 최초로 유엔아동권리위원장직을 두 번 연임했다. 그는 보육과 복지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는 1990년대 벤처신화를 이룬 인물로 20년 이상 인재양성사업을 벌여왔다. 조 대표는 청년창업과 이공계 인재 육성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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