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 ' 미래 먹을거리 사업 육성' 탄력 받는다

LG전자등 계열사 4곳 참여… 차세대 성장동력 추진 활로

조준호(오른쪽) LG 사장과 댄 애커슨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시 GM 본사에서 전기자동차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LG

LG그룹이 GM과 손잡고 전기자동차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전기자동차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추진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 최근 모바일이나 디스플레이 등 주력 사업이 부진한데다 미래 먹을거리를 책임질 신사업에서도 뚜렷한 진척이 없던 LG그룹에 활로가 일부 트인 셈이다. LG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시에 위치한 GM 본사에서 GM의 미래 전기자동차를 공동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댄 애커슨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와 스티브 거스키 GM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등이 참석했다. LG는 이번 계약에 따라 GM이 생산ㆍ판매할 미래 전기자동차용 주요 부품과 핵심 솔루션 개발을 공동으로 수행하게 된다. 개발에는 LG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이 나선다. 배터리 기술을 지닌 LG화학과 전자부품 분야 기술을 보유한 LG전자와 LG이노텍, LG CNS의 자동차 설계 및 모듈제작 자회사인 브이이엔에스 등 4개사가 공동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배터리 시스템과 주동력모터, 동력변환모듈, 기후 컨트롤 시스템 등을 담당해 개발할 예정이다. GM에서는 동력계통부품과 전기모터 시스템 제어, 내외관 디자인을 개발하게 된다. LG와 GM은 공동 개발 전기자동차를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출시할 계획이며 개발일정 및 개발조직 구성 등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LG가 글로벌 자동차 명가인 GM과 손을 잡게 되면서 전기자동차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전기자동차 사업은 LG가 리빙에코ㆍ에너지ㆍ헬스케어와 함께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LG는 실제 이번 개발이 성공할 경우 GM이 생산하는 전기자동차에 핵심 부품과 솔루션을 일정 기간 독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가시화되면 LG가 전기자동차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특히 미국이 오는 2025년까지 자동차 평균 연비를 리터당 23.0㎞로 높이기로 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면서 전기자동차 시장은 점점 주목받고 있다. LG그룹은 신사업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 반색하고 있다. 조 사장은 "이번 GM과의 전기자동차 공동 개발 협약은 LG의 미래에 있어서도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GM의 전기자동차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스키 GM 부회장은 "미래 교통수단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 개발은 파트너십 전략을 통해 더욱 신속하게 제시될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은 최신 기술의 친환경 제품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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