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운하, 낙동강 먼저 건설"

김태호 경남지사 오늘 청와대 건의 예정<br>지자체 첫 건설 제안에 정부 대응 관심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2일 열릴 예정인 청와대 전국 시ㆍ도지사회의에서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 낙동강에서 먼저 시행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주목된다. 정부가 ‘민간에서 제안해오면 여론을 수렴한 뒤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운하 건설에 강한 의지를 다양하게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운하 건설을 직접 제안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정부 대응에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지사는 1일 “오스트리아 비엔나(Vienna)에 방문했을 때 해마다 도나우강의 홍수와 범람으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운하가 개통된 후에는 단 한 건의 범람도 발생하지 않은 것을 보고 운하의 필요성을 확신했다. 운하 건설 전과 후를 비교해 보면 환경이 훨씬 좋아졌고 주변 중ㆍ소도시도 관광ㆍ고용ㆍ소득 등에서 직간접적인 경제효과가 적지 않았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낙동강에서 한반도 대운하를 먼저 시행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18일∼26일 ‘대운하 건설 및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과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해 운하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와 체코ㆍ독일 등 유럽 3개국을 탐방하고 돌아왔다. 김 지사는 이어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야 하는 사안이기는 하지만 지역 특성에 따라 먼저 시행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다른 지역에서는 운하를 건설하지 않더라도 경남 지역의 낙동강만이라도 추진하겠다. 경남이 시범케이스가 아니라 모델케이스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또 “홍수 때마다 해온 땜질식 방제를 바꿔야 한다”며 “어차피 정부가 2016년까지 낙동강 치수를 위해 16조원을 배정해 의지만 있다면 복합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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