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경호장비 업체 "고맙다! G20"

방탄복 등 100억 특수<br>업체들 납품준비로 분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한달여 앞두고 경호장비 업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각국 정상들이 대거 방한하면서 이들 정상의 경호와 G20 행사장인 COEX 주변의 경비를 위해 각종 경호장비가 대거 투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G20 정상회의 경호안전통제단이 각종 경호장비를 발주하면서 경호장비 업체들 간 수주경쟁이 치열하고 수주한 장비를 납품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로 분주하다 15일 조달청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 경호안전통제단이 각국 정상들과 행사장의 철통경호를 위해 최근 발주한 경호장비는 15종 51만개 규모에 달한다. 방탄복(111개)을 비롯해 차량번호판독기(8대), 문형MD(보안용 금속탐지기, 1식), 에어로졸 장비(기상레이더, 1대), 폴리스라인(3,000개), 바리케이드(294개), 철심판(370개), 담장형 분리대(2,200개), 방호벽(580개), 야전침대(1,300개)ㆍ침구세트(2,800개), 사이드카 행사복(200장), 경호근무자용 기동점퍼(800장), 봉인지(40만개)ㆍ물품검색필증(10만개) 등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경호장비가 다수다. 경찰청이 G20 경호를 위해 도입하려다 최근 논란이 된 고효율 장거리 방송장비, 일명 '음향대포' 2대도 포함돼 있다. 이들 경호장비는 대통령실 경호처와 경찰청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행사장인 COEX를 관할하는 강남구청도 수주경쟁에 한몫하고 있다. 강남구청은 행사장 주변 500여개 음식점 업체에 배포할 위생복과 위생모, 식탁용 세팅지ㆍ케이스의 제작을 발주했다. 위생복ㆍ위생모 6,500개, 식탁용 소형 세팅지 575만개, 케이스 5,000개 등이다. 조달청의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일년에 10건 내외의 경호장비가 발주되는 게 전부"라면서 "G20 정상회의가 한달여 앞으로 가까워지면서 대통령실 경호처와 경찰청이 각종 경호장비 발주를 대폭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 경호장비 생산업체 관계자도 "올해 정부가 경호장비 물량을 대거 발주할 것으로 짐작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 발주되고 있어 업체 간 수주경쟁이 뜨겁다"면서 "발주한 물품은 대략 50억원 수준으로 수의계약 장비들까지 포함하면 100억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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