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다니요. 무슨 말씀이세요. 이 영화가 개봉된다고 해서 젠틀한 이미지가 사라질 것 같지는 않아요.”
배우 주상욱은 24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응징자’ 언론 시사회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KBS 드라마 ‘굿 닥터’속 이미지를 빨리 버리는 것이 아깝지 않냐는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
드라마 ‘굿 닥터’에서 겉은 까칠하지만 속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한 김도한 역을 맡아 소위 말하는 ‘대세남’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주상욱은 이번 영화에서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 준석 역을 맡아 학창 시절 가해자였던 창식을 우연히 마주하게 되는 순간부터 복수를 시작한다.
그는 이어 “오히려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던 중 ‘응징자’를 만났다”며 “’굿 닥터’ 이미지가 없어지고 준석이 이미지만 남으려면 관객이 1,000만 명쯤은 들어야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극중 주상욱은 학교 폭력 가해 동창생 창식(양동근)에게 복수를 하지만 대게 그를 때리기보다는 그에게 맞아 그를 곤경에 빠트린다. 극중에서 너무 많이 맞는 것 같다 안타까웠다고 하자 그는 “왜 이렇게 계속 맞나 답답하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힘든 것은 추위 속 야외 촬영이었다”며 “식당에서 맞는 장면 촬영을 하다가 근육이 파열돼서 고생도 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양동근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양동근은 진지한 배우고 말이 없고 저는 굉장히 말이 많으니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있냐”고 말해 촬영 현장 분위기를 짐직하게 했다.
학창 시절에 대해서는 “공부에 그다지 취미도 없었고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다”며 “영화에서처럼 심하지는 않았지만 학급에 그런 친구가 있었고 그저 그런 상황을 바라보기만 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