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무역 1조달러' 달성을 위한 과제

무역규모 1조달러 달성을 위해 정부가 수출금융 확대를 비롯해 총력 지원체제를 가동하기로 해 기대를 모은다. 정부는 올해 무역규모 1조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신흥시장 및 신무역 분야 개척, 수출금융 애로 해소, 국가 이미지 활용 등 5대 중점 과제를 마련했다. 특히 신흥국가와의 산업협력 강화, 금융지원 확대 등을 통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면 지난 1964년 1억달러 돌파 후 47년 만에 무역규모가 1만배로 커지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 세계 7위의 무역대국으로 올라서게 된다. 최근 우리 수출신장세에 비춰 무역규모 1조달러 도전은 승산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출은 환율하락 등과 같은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28.6% 늘어난 4,674억달러에 달해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이 같은 증가세를 이어가면 5,000억달러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급등과 환율하락, 또 중국의 긴축기조 등 악재가 적지 않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 무역규모 1조달러 시대를 열려면 환율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수출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해나가야 한다. 특히 원자력발전ㆍ고속철ㆍ플랜트 등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집약상품은 보험을 비롯한 금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수출입은행 여신규모를 66조원으로, 무역보험공사 무역보험기금을 200조원으로, 무역보험 지원을 85조원으로 각각 늘리기로 한 것은 고무적이다. 신흥시장 개척과 함께 수출목표를 500억달러로 잡은 해외조달시장 진출, 방산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다양한 수출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공적개발원조 등을 활용해 산업협력 및 현지정보력을 적극 키워나가야 한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효과와 함께 오는 7월 발효될 예정인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동차ㆍ조선ㆍ반도체 등 기존 주력 상품의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가면서 로봇ㆍ3D TVㆍ바이오시밀러 등 고부가 신제품을 주력 수출품으로 키우는 일이다. 우리 상품의 경쟁력 제고, 수출시장 개척, 그리고 수출금융을 비롯한 지원체제 등 3박자가 어우러질 때 무역 1조달러 시대는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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