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제교육 부실 가능성 높아

고교생 25%만 경제과목 수강

현재 우리나라 고등학생 4명 가운데 3명은 경제과목을 수업을 받지 않는 등 경제교육 부실화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홍택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3일 오후 한국경제학회와 한국경제교육학회ㆍ경제교육협의회 공동 주최로 열린 공동세미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가칭 ‘경제교육지원법’을 제정해 정부가 국가차원의 경제교육 전략을 수립·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 소장은 “중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 일반사회에 포함되는 경제영역 수업시간은 31시간으로 지리의 4분의1, 세계사의 3분의1, 국사의 6분의1 수준이고 고등학생의 25%만이 경제과목을 수강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학교 경제교육 수업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에 고시돼 오는 2009년부터 단계 적용되는 개정 경제교육과정은 윤리적 의사결정과 행동을 강조하는 내용이 삭제되는 등 개선도 이뤄졌지만 경제영역의 실제 수업시간이 줄어들고 수업내용도 부실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등 중대한 문제가 있다”며 “중3과 고1의 개정 교육과정을 현행대로 환원하고 고등학교가 경제과목을 선택ㆍ개설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단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제발표자인 박명호 한국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이해력 인증시험 도입 필요성을 주장하며 “인증시험을 대학생과 일반인 취업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 대학에서부터 경제과목 수요가 증대되고, 이는 다시 초ㆍ중ㆍ고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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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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