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당뇨환자 10명 중 4명은 비만

정상인 보다 확률 1.5배 높아

당뇨환자 10명 중 4명은 비만이며 당뇨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비만일 확률은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가 7일 발표한 ‘국내 당뇨병 환자의 비만 유병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당뇨병 환자의 46%가 비만상태로 정상인의 비만확률(31%ㆍ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기준)보다 1.5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당뇨병학회가 지난해 7월부터 2달간 5,653명의 당뇨환자를 분석한 것으로 46%인 2,606명의 체질량지수(BMI, ㎏/㎡)가 비만기준인 25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전인 1996년 당뇨환자의 비만비율이 30% 초반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해도 두자릿수 이상 크게 증가한 것이다. 여성 당뇨환자의 비만비율이 48%로 남성(44%)을 앞섰으며 남성 당뇨환자의 경우 30대가, 여성 당뇨환자의 경우 50대가 비만일 확률이 과반수를 넘어 가장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안유배 가톨릭의대 내과 교수는 “과거에 비해 당뇨환자의 비만 유병률이 증가했다”며 “당뇨환자 중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발생할 확률 또한 비만군에서 높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당뇨환자의 비만증가 원인 중 하나로 잘못된 생활습관이 꼽히고 있다. 실제 학회가 당뇨병환자의 생활습관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당뇨환자 중 과반수에 가까운 47%가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며 4명 중 1명은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당뇨병학회는 이날 공복시 측정하는 정상 혈당기준을 기존 110(㎎/㎗)에서 100으로 낮추고 40세 이상 모든 성인은 매년 혈당을 측정해줄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치료지침을 발표했다. 학회에 따르면 2003년 기준으로 국내 당뇨환자 수는 270만여명(전체인구의 7.7%)이며 매년 10%씩 증가해 오는 2010년 3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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