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여름을 Cool~ 하게] "진한 맛으로 속도 시원하게"

하이트맥주, 100% 보리로 입맛 잡아<br>커피시장은 원두맛 살린 제품 큰 인기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하이트맥주 '맥스'

동서식품 '맥심'

'진한 맛이 더위를 날린다.' 무더위 속에서도 오랫동안 청량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은 탄산음료보다 맥주나 커피를 더 많이 찾는다. 짧은 시간 동안만 맛볼 수 있는 시원함보다는 진한 맛으로 더위를 잊게 하는 음료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팔리는 맥주나 아이스커피 같은 음료시장도 최근 추세에 맞춰 진하고 깊은 맛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이트맥주의 '맥스'는 대부분 전분을 섞어 제조하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100% 보리만으로 만들어 진하게 우러난 맛이 특징이다. 고급 아로마 호프를 사용해 깊은 맛을 낸 것도 최근 맥주 애호가들을 끌어당기는 이유다. 맥주시장이 지난 1·4분기 지난해와 비교해 10% 가까운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지만 맥스는 오히려 같은 기간 35% 신장했다. 맥스는 지난 2006년 출시된 후 매년 50% 안팎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리맥주의 풍미와 맥주 맛에 눈뜬다는 내용의 광고콘셉트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하이트맥주는 월드컵이 맞물리는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독특하고 깊은 맛의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5월 내놓은 '맥스스페셜호프2010' 한정판은 남아공의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파인아로마 호프를 넣어 상큼한 향이 일품이다. 하이트맥주의 한 관계자는 "여름이 맥주의 시원함을 느끼는 가장 최적의 계절이지만 같은 맥주라도 좀더 진한 풍미가 가미된 제품을 소비자들이 더 많이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시장은 맛을 놓고 벌이는 대결이 더 치열하다. 프리미엄 커피를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가 2007년 내놓았던 프리미엄 커피 '칸타타'는 2년7개월 만인 지난해 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칠성은 칸타타의 판매량을 175㎖ 캔으로 환산하면 약 2억5,000만캔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우리 국민 1인당 5캔씩 마신 꼴인 셈이다. 칸타타는 주 타깃층이 20~30대 젊은 남성층이다. 비싸더라도 원두 맛을 느끼면서 소비가치에 더 큰 의미를 두는 남성들을 끌어당겼다. 칸타타는 모카 시다모, 콜롬비아 수프레모, 브라질 산토스 등 세계 유명산지의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만을 블랜딩했다.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인 배전(로스팅)과 분쇄 과정에서도 차별화했다. 배전 이후 3일 이내 분쇄해 추출한 원두만을 정통 드립방식으로 직접 내려 원두커피의 깊고 그윽한 맛과 향이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올 여름은 '칸타타 아이스커피 아메리카노'가 돋보인다. 아라비카 원두 맛을 살리고 용기도 알루미늄 소재의 360㎖ 뉴보틀캔을 사용했다. 용기 디자인이 '얼음이 채워진 아이스커피'를 연상하게 해 시원함을 더한다. 동서식품도 아라비카 원두만을 넣은 맥심제품을 내놓았다. 동서식품 핵심브랜드인 맥심은 아이스커피믹스시장에서 점유율이 70%를 넘고 있다.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는 맥스 브랜드로 내놓은 아이스커피믹스는 해발 1,000m 이상 고지에서 재배되는 최고급 원두만을 사용했다. '아이스 블랙커피믹스'도 이탈리아 로스팅 커피를 넣어 간편하게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다. 올 여름도 탤런트 이나영과 박상면이 나오는 맥심 TV광고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두 CF출연자가 부르는 맥심 로고송은 시원한 여름을 부르는 진한 커피 맛의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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