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강남구와 서초구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126개교가 15일부터 일제히 학교 문을 열고 수업 정상화에 돌입한다.
이들 학교는 지난주 닷새 동안 메르스 전파 우려에 동시 휴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최근 메르스에 대한 지나친 공포심이 한풀 꺾인데다 휴업 장기화에 따른 후폭풍도 만만치 않아 정상 수업을 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전국의 모든 학교는 15일부터 방역소독과 함께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발열 검사를 진행하는 등 메르스 예방 조치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강남구의 경우 학부모들이 휴업 해제 등에 불만을 제기하는 민원은 없었다"며 "불안이 상당히 해소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경기도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239곳은 당초 12일까지로 예정된 휴업을 15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4일부터 금지됐던 군 장병들의 휴가와 외출·외박·입영 행사도 해제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메르스 여파로 국민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지역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군이 이런 현상을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장병의 휴가와 외출, 외박을 전면 정상화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군은 부대별로 휴가나 외출, 외박 장병에 대해 메르스 감염이 우려되는 곳이나 대중들이 밀접한 곳 등은 방문하지 말라는 계도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다만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지휘관 재량으로 휴가 등 통제권을 행사해 확산 방지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까지 군내 메르스 확진 환자는 없으며 의심환자는 2명, 밀접접촉자는 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