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보험사서 우량 회사채 만기 연장 동참을"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 지원 요청

금융당국이 은행에 이어 보험회사들을 대상으로 실물경제를 위한 유동성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13일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은 13일 아침 팰리스호텔에서 주요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5명과 간담회를 갖고 우량 회사채 만기연장과 중소기업 및 가계 부담 완화 정책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기관투자가인 보험회사가 건설 등 일부 업종의 채권을 한꺼번에 매각할 경우 해당 기업의 자금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우량 기업에 대해 선별적으로 만기를 연장해주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또 해외 투자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은 보험사들이 국내 금융 및 경제상황을 제대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해외 일부 언론에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도함에 따라 해외 투자자들이 불안을 느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보험회사 CEO들은 금융당국에 채권시가평가제와 관련한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주식 및 채권가격이 하락하면서 보험사의 보유자산 가치가 떨어져 지급여력비율도 함께 내려갔기 때문이다. 한편 이 부위원장은 13일 오후에는 여신전문회사와 저축은행, 신협 대표이사들을 만나 서민 금융기관의 유동성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캐피털업체 대표들은 정부의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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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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