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26일 경기 고양시에 CG업체 디지털아이디어에서 한국CG산업협의회 김재하 회장 및 주요 회원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영화시장이 우리나라 CG 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인식을 함께 했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세계 영화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그동안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한 ‘CG 프로젝트 지원사업’의 성과도 공유했다.
그간 한국 CG 업계는 중국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09년부터 시작한 ‘CG 프로젝트 지원 사업’의 혜택을 받은 프로젝트들은 중국영화 ‘용문비갑’ ‘화피2’ ‘서유기’ ‘차이니즈조디악’ ‘온고1942’ 등에 적용돼 대부분 흥행 신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한국CG산업협의회 관계자는 “작년 한해 진흥원이 지원한 CG프로젝트의 해외 수주 실적은 215억원 규모로, 우리나라 전체 영화 수출액 약 222억 원과 맞먹는다”며 “ 이는 국내 CG 분야의 가능성을 짐작케 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김재하 한국CG산업협의회장은 “한국 업체들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드림웍스와 제임스카메론의 합작사 설립 등 할리우드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 되고 있어 향후 더욱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상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함께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중국시장에서 아직 우리가 유리한 점이 있지만, ▦할리우드의 높은 기술력 ▦언어적 불편 ▦즉시 제작 시스템의 부재 등 현안이 있다”며 “중국이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다양한 방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상표 원장은 특히 ▦건물 임대, 장비·전산 인프라 구축 및 유지 보수 등 인프라 구축 ▦중국 영화사와의 네트워크 구축, 홍보 등 마케팅 지원 ▦경영·법률회계 지원 강화 등 현지 거점확보 지원 전략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홍상표 원장은 CG산업협의회 방문에 이어 상반기 중 ▦한국만화가협회 ▦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독립음악제작자협회 ▦한국e스포츠협회 ▦게임산업협회 ▦아케이드게임 관련 업체 등 콘텐츠 관련 기업 및 협ㆍ단체와의 소통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