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李 대통령 신년 국정연설] 신년연설 키워드는 '변화'

"신질서로서 전환 선제적 주도" 강조<br>두달간 참모 총동원해 문안 다듬어

이명박 대통령의 올해 신년 국정연설 키워드는 '변화'였다. 이 대통령은 4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변화'를 무려 13차례나 언급하며 우리 사회 각 부문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비슷한 취지에서 '전환'이나 '개혁'과 같은 단어도 수차례 등장했다. 우선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 시스템과 기후변화 대응 체제 등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리 국민 스스로 사고방식을 변화시켜야만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거듭 역설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우리는 큰 변화의 물결 한가운데에 있다. 지금 세계는 구질서가 해체되고 신질서가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세계적인 큰 질서의 변화는 우리에게 인식의 전환과 실천의 전환을 동시에 요구한다"면서 "낡은 사고방식으로는 새로운 물결을 헤쳐나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신질서에서 주도하는 나라가 되느냐, 끌려가는 나라가 되느냐는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신년연설의 마무리도 '변화'로 장식됐다. 이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이미 대한민국은 위대한 변화를 시작했다. 이 위대한 변화를 우리는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국민의 합심을 당부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신년연설에서 변화가 강조된 것은) 빠르게 변해가는 국제 질서 속에서 수동적으로 변화의 물결을 뒤쫓기보다는 선제적으로 변화를 주도해야만 국가와 민족의 미래가 보장된다는 이 대통령의 인식이 그대로 투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신년 국정연설은 지난 11월 초부터 약 2개월간 핵심 참모들이 총동원돼 준비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집권 3년차 국정구상을 총괄적으로 담은 이번 연설문의 성안은 각 수석비서관실에서 기본 콘텐츠를 마련해 이를 바탕으로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이 초안을 마련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차례 토론을 비롯해 여러 차례 독회와 논의 과정을 거쳤으며, 이동관 홍보수석과 박형준 정무수석, 김두우 메시지기획관 등 언론인 출신의 참모들이 주도적으로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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