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의 선거인단 구성은 '대의원+권리당원' '일반당원+국민'이 각각 70~80%, 20~30% 비율로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전준위는 최종 비율 확정을 위해 7개의 안을 놓고 최종 저울질을 하고 있다.
전대 출마 예정 비대위원의 사퇴 시점이 임박해지면서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 등 이른바 '빅 3'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문 의원은 아직 출마 결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출마할 경우 친노 프레임 탈피를 위해 개방성과 다양성을 키워도 내세워 캠프를 차리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국회 앞에 캠프 사무실을 마련하고 정식 오픈 날짜만 조율하고 있다. 또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997년 대선 당시 선거 캠프로 사용했던 여의도 대하빌딩에 캠프를 차렸다.
이들 '빅3'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486계인 이인영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대는 친노 대 비노의 구도로 치러져서는 20대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 같은 프레임을 깨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고 뜻을 같이할 수 있는 민평련계 등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현재 거론되는 빅3만으로 전대가 치러지면 모두들 특정 인물이 당권을 거머쥘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이 인물로는 도저히 다음 총선과 대선을 치를 수 없어 세대교체를 위한 도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 의원이 당내에서 연대를 통한 지지 기반을 구축할 경우 '빅3+이인영'의 구도로 전대가 치러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최고위원 출마도 시작됐다. 정청래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처음으로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김태년·노웅래·오영식·전해철 의원 등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병헌 전 원내대표는 전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당 대표직과 최고위원직 도전 여부를 확정 짓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