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올 성장률 4.9%" 낙관론 쏟아진다

"회복세 예상보다 강해" KDI·한은·재경부등 전망치 상향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띠면서 올해 4.9%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수출과 내수의 균형성장으로 내년 성장률도 5%로 예측되면서 한국 경제의 상승세가 장기화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내놓은 ‘2007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4%에서 4.9%로 대폭 올려 잡았다. 내년 성장률도 정부와 마찬가지로 5.0%로 내다봤다. 지난해 5.0% 성장에 이어 3년 연속 5%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된 것. 이 때문에 경기가 외환위기 이후 짧은 기간 내 등락을 거듭하고 회복기는 짧아졌던 패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조동철 KDI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은 세계경제 경기가 예상보다 괜찮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수출이 예상보다 좋았던 부분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KDI는 내년에는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올해보다 소폭 개선된 반면 설비투자와 수출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과 정부도 올해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높은 4% 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10월 콜금리 운용목표를 연 5.00%인 현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7월 올해 전망치를 당초 4.4%에서 4.5%로 올렸는데 최근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4.5∼5%의 중간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3ㆍ4분기 경제성장 속도는 일반적인 예상보다 더 빨랐다”며 “앞으로도 수출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소비수요도 비교적 괜찮아 경기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재정경제부도 이날 ‘최근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호조세를 보이면서 올해 연간으로 당초 전망치인 4.6%보다 다소 높은 4%대 후반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재경부는 “3ㆍ4분기 실질GDP는 민간소비 증가세가 4%대 중반 이상으로 확대되고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상승하면서 전년동기비 5%대 초반으로 성장했을 것”이라며 “이 같은 경기상승 추세는 4ㆍ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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