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이 올 회계연도 하반기(2009년 10월~2010년 3월) 여객 사업 규모를 10%가량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5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경영 부실로 인해 정부의 경영 감독을 받고 있는 일본항공은 탑승률이 낮아 수익성이 낮은 노선의 폐지ㆍ감편을 확대하고 운항 항공기도 소형으로 교체, 적자폭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아울러 인원 감축을 통해 인건비도 10%가량 절감할 방침이다.
일본항공은 이달 말 이런 내용을 포함한 경영개선 계획에 발표할 예정이다. 노선 폐지 및 감편은 세계적인 불황으로 수요가 급감한 국제선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선의 경우 노선을 폐지할 경우 해당 지역 지자체 등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운항 항공기를 소형화해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인원 감축은 본사 관리 부문과 공항 카운터 부문, 정비 부문을 중심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정년퇴직자에 대한 후임을 선발하지 않고, 일시 장기 휴가나 조기퇴직으로 인건비 10% 절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일본항공은 2007년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이미 국내 30개 노선, 국제 7개 노선을 폐지하고, 국내 12개 노선, 국제 5개 노선에 대해서는 운항 편수를 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