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용 탄소소재 공장을 기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신에너지 사업의 속도를 높인다.
GS칼텍스와 일본 신일본석유의 합작법인인 ‘파워카본테크놀로지’는 19일 경북 구미 국가산업 4단지에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와타리 후미야키 신일본석유 회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이중층 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 생산 시설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EDLC는 하이브리드자동차 및 전기 버스에 쓰이는 기존 리튬이온 전지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용량, 고출력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다. EDLC의 핵심 재료인 탄소소재는 전기화학적 안정성과 고용량 특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 과정에서 최첨단 활성화 및 세정기술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국내 업계는 이 소재를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GS칼텍스와 신일본석유는 탄소소재 생산을 위해 합작 법인인 파워카본테크놀로지를 지난 1월 설립했으며 이번에 착공한 구미의 생산설비는 세계 최대인 연산 300톤 규모로 연말 완공해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GS칼텍스 측은 “양사는 원유 정제공정의 부산물인 코크스를 이용해 EDLC용 탄소소재를 제조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면서 “약 1조2,000억원의 세계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2015년까지 총 1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능력을 연산 900톤 규모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허동수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고성능 탄소소재를 이용한 EDLC를 보급하는 것은 한국을 녹색강국으로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GS칼텍스가 세계를 대표하는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수요를 소화하고 수출도 할 예정이라 향후 5년간 약 2,000억원의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예상된다”면서 “더불어 투자와 고용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탄소소재 외에도 연료전지, 수소스테이션, 박막전지, 바이오부탄올 등 미래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해 사업화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