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 "위험" 경고목소리 커져

라토 IMF총재등 리스크·불감증 확산등 지적


글로벌 유동성이 급증하는 가운데 투자 위험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로드리고 라토 총재는 19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국제금융시장의 투자위험 불감증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것이 심각한 충격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라토 총재는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를 예로 들면서 이들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득이 되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도 커진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흥시장 투자가 혜택을 주는 것이기는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높은 위험가능성을 무시한다는 것이 문제"라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피터 우플리 UBS그룹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은행들이 점점 리스크가 높은 대출에 나서면서 법정 소송에 휘말리거나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기관의 대출기준이 너무 느슨해졌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우플리 CEO의 이번 발언은 그가 선두업체 수장이라는 점에서 적지않은 의미가 있다고 FT는 전했다. 그는 특히 최근 대출붐이 90년대 말 증시 버블 붕괴 때와 비슷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금융기관들은 장기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금융시장 투자자들은 투자 위험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하면서도 정작 투자에서는 이것을 별로 개의치 않는 이중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트스트리트가 발표한 '투자신뢰 지수'는 6월 97.2를 기록해 전달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지수가 높은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위험 부담을 더 많이 감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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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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