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영하는 헤지펀드 오크지프가 2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를 추진, 조만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을 할 것이라고 증권거래위원회(SEC)공시를 통해 2일 밝혔다. 미국에 본거지를 둔 헤지펀드가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포트리스 투자그룹과 블랙스톤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대형 헤지펀드들이 최근들어 잇달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은 최근 금리인상 기조로 차입형 기업매수(LBOㆍLeveraged Buy Out)가 여의치 않게 되자 실탄 확보를 위해 주식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오크지프는 지난 94년 골드만삭스 출신 대니얼 오크가 지프 가문의 자금을 지원 받아 설립한 뉴욕 소재 헤지펀드로 최근 5년 동안 연간 12.2%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외신들은 이들 헤지펀드 외에도 최근 왕성한 기업인수 및 합병에 나서고 있는 콜버그 크래비스 로비츠(KKR)와 칼라일 그룹 등도 내년 중 기업공개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