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물류 인프라·제조업 기반 글로벌 산업허브 입지 다진다

[경제수도 발돋움하는 인천] 2014 비전·실천과제 발표<br>첨단기술 중기 등 육성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제공<br>항만 배후단지 늘려 부품산단 조성 국내외 대기업 유치<br>강화 교동에 평화산단 만들고 남북간 공정무역 구상도

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 2,500만명에 이르는 수도권 인구를 배경으로 대한민국의 경제수도로 발돋움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2014년 2단계 개발이 끝나는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시가 민선 5기를 맞아 대한민국의 경제수도로 발돋움하기 위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시는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지역사회에 혼란과 갈등을 빚게 했던 굵직한 현안들을 정리하면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최근 '2014 비전 및 실천과제'를 발표하고 ▦스마트(SMART) 청년일자리 발굴 ▦청년벤처타운 조성 및 투자유치 ▦남북공정무역 및 강화도 교동산업단지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한 '경제수도 인천건설'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기존 현안 완전 정리=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여부는 시의 최대 현안이었다. 시는 송시장 취임 이후 논의 과정을 통해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줄이고 정부의 예산지원을 최대한 확보해 시가 직접 짓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계양산 골프장과 굴업도 관광단지, 강화ㆍ인천만 조력발전 건설 등 환경단체들이 중심이 돼 반대해온 대형사업들은 사업주체의 의지와 관계없이 송 시장이 여러 차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사실상 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시민들의 관심이 컸던 구도심 재생사업은 도화구역에 '제2행정타운'인 제물포청사를 짓기로 했으며 시의 재정위기 관리차원에서 접근한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공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은 이들 공기업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문제가 있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가능성이 있는 사업은 집중 지원하는 쪽으로 전략을 세웠다.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에 전력=시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앞에 내세운 것은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다. 이 가운데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스마트 정책으로 지속가능기업(환경, 교육, 복지, 의료분야의 기업)과 중소기업(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 창업기업, 리엔지니어링, 첨단기술기업 등 5개 분야의 기업육성을 통해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시는 옛 인천전문대 건물(7,078㎡) 가운데 일부를 리모델링 해 인천벤처타운을 조성, 예비창업자 및 초기 벤처기업 등 지식서비스산업 창업자를 우선 입주시킬 방침이다. 청년벤처 경제특구에는 20만5,973㎡ 규모의 ITㆍBTㆍMT센터ㆍBRC(Bio Research Complex)를 조성, 미래산업활성화 및 청년산업 리더 양성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2014년까지 4년 동안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청년 창업기업에 2,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기술력이 있으나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에게도 8,000억원을 보조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에는 5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과 경쟁력강화자금(500억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투자유치 분야에서는 송도에 ITㆍBT 산업, 영종도에 항공산업, 청라지구에 자동차 부품 및 로봇산업을 중점적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항만과 공항배후단지에는 IT, 물류 친화적 기업을 우선 입주시키고 올해 2단계 사업을 시작한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국내외 기업을 적극 유치해 글로벌허브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해안권 경제자유구역 간 공동협력을 추진하고 국내 대기업의 R&D(연구개발) 및 지식기반서비스 산업분야와 첨단산업, 바이오, 물류, 금융 등의 기업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인력 확충을 위해 송도글로벌캠퍼스와 연세대국제화복합단지를 중심으로 국내외 20개 대학과 학생 3만명(외국인 1만명) 이상을 한데 모으고 외국연구기관과 시스코 연구개발센터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또 의료 관광활성화를 위해 국제병원을 만들고 의료기기, 바이오 중심 재생의학 연구단지도 조성하고 청라지구에 BIT 융합 기술관련 연구 및 교육, 산업화단지도 세운다. 이밖에 항만과 공항배후단지를 확충해 부품산업단지와 대기업을 적극 유치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시는 인천항 배후지역과 아암물류1ㆍ2단지, 북항ㆍ신항배후지역에 1,436만5,000㎡ 규모의 물류단지 용지를 확보해 부품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유치대상은 D램 반도체 등 세계1위 상품군과 태양광, LED 등 녹색성장산업, 바이오, 제약 등 미래생명산업 등이다. ◇남북 공정무역 및 강화교동산업단지 조성=공정무역은 저개발국 생산자에게 정당한 가격을 주고 산 제품을 소비자에게 파는 윤리적인 소비운동이다. 시는 북한산 농ㆍ수산물(조, 수수, 콩, 생선) 등을 구입 판매해 수익금은 북한의 인도적 지원(우유ㆍ빵)에 사용할 계획이다. 접근성이 뛰어난 강화도 교동지역에 남측 개성공단 개념의 남북협력을 위한 평화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이곳에 북한근로자를 파견하는 형식으로 남북이 공동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강화~개성, 강화~해주를 잇는 도로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송도에 들어설 신항도 동북아 중추항만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13년까지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항을 거쳐 다른 곳으로 운송되는 환적화물이 늘어나는 등 내항에서 외항시대를 맞게 된다. 인천신항은 송도국제도시 앞바다 전면에 들어서며 총 30개 선석으로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배후부지는 61만여㎡로 완공되면 중국 칭다오 이북의 북중국 항만의 환적기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기존의 인천항 내항도 구도심과 연계해 오는 2015년까지 친수공간과 관광벨트 및 복합해양 문화관광단지로 조성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