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 부실채권 비율 1% 아래로

9월말, 자산건전성기준 도입이래 사상 최저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6월 말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0.98%를 기록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전체 여신 가운데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의 비율을 가리키는 것으로 부실채권비율이 1% 미만으로 내려간 것은 FLC제도가 도입된 99년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부실채권비율이 낮아진 것은 3ㆍ4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이 3조원으로 정리된 부실 3조1,000억원을 밑돈데다 총여신도 33조9,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에서 1.06%, 가계여신의 경우 0.81%, 신용카드채권은 1.84%를 각각 기록하는 등 모든 부문의 부실채권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낮아졌다. 또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66%로 지난해 말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계여신의 평균부실비율을 밑돌고 있어 아직까지는 건전성이 좋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은행별로는 부실채권정리실적이 부진했던 SC제일은행과 산업은행 등 2개 은행을 제외하고 16개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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