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1분기 실적개선"

13일 작년 4분기 실적발표 계기 상승탄력 전망<br>"70만원대 무난" …증시 영향력은 크지 않을듯




삼성전자가 오는 13일로 예정된 지난해 4ㆍ4분기 실적발표을 계기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현재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지만, 4분기보다 상당폭 개선된 올 1분기 영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70만원대 고지로 올려 놓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전체 증시나 IT업종에 대한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며, 특히 비반도체 관련 IT주의 경우 동반 상승의 효과를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8일 삼성, 현대, 대우 등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실적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5조6,900억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 가량을 올려 2조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정작 시장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지나간 4분기 실적이 아니라 올 1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다. 삼성전자 실적발표에 따른 ‘어닝 서프라이즈’는 없겠지만, 반도체사업의 호황과 휴대폰사업의 안정된 성장세등에 힘입어 주가가 추가 상승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주요 5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6개월 목표주가 평균치는 지난 6일 68만7,000원보다 약 7만원 가량 높은 75만5,000원에 달한다. 민후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을 넘어서지 않는다면 어닝 서프라이즈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긍정적인 올 1분기 실적 전망이 13일 이후 주가를 끌어올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민 연구위원은 “반도체 시장이 올해도 쾌청한데다, 휴대폰은 지난해 1억대 수준에서 올해 1억1,700만대 선으로 출하량을 늘려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TFT-LCD는 하반기 이후 공급과잉이라는 불안 요인이 잠재해 있다는 지적이다. 정창원 대우증권 연구위원도 “어닝 서프라이즈는 나오지 않겠지만 관심이 집중되는 1분기 실적 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컨센서스가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전망치인 2조4,000억원보다 낮은 2조2,000억원선에 머물 것으로 보지만, 올 1분기에는 2조6,000억원까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삼성전자 발표의 증시 견인 효과는 극히 제한적일 전망이다. 정 연구위원은 “반도체주는 2007년까지 상승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LCD 등 비반도체 업종은 이렇다 할 모멘텀이 없는데다 환율하락 영향으로 전망이 밝지는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임홍빈 미래에셋증권 이사도 “삼성전자 주가는 72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지만, 개별 초강세주와 증시 전반의 상관성이 약화되고 있어 전반적인 시장 견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