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광주 롯데백화점 "유커 입맛 맞게 확 바꿔라"

7월 중국 - 무안 전세기 취항에 내년 유니버시아드 개최 앞둬

광주 찾는 中 관광객 대폭 늘어

매장 1층 선호 브랜드 전진배치… 200억 투자해 대대적 리모델링

토종기업관 입점 지역과 상생도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중국 요커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0억원을 들여 전면 리모델링에 나선다. 내년 광주에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하고,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리는 등 중국 등 국내외 관광객 특수 기대감이 그 어느때 보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7월 중국과 무안공항을 오가는 전세기가 취항하면서 광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서둘러 매장 리모델링에 나선 배경이다.

21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쇼핑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10월까지 대대적인 매장 리모델링(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매장 개편은 9층 식당가를 두 개 층으로 나누는 복층화 공사를 통해 해외명품 유치, 영패션 전문관 신설, 문화시설 확대, 지역 상생관 신설 등이 핵심이다. 주로 요커들의 입맛에 맞추고 관심을 끌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백화점 1층은 기존의 화장품 매장을 2층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요커들이 선호하는 프라다, 페라가모, 미우미우, 브라이틀링, 태그호이어 등 해외명품 브랜드를 대거 유치해 세련된 백화점으로의 이미지 제고를 꾀한다. 백화점 9층은 '영패션 전문관'이 들어선다. 다양한 개성과 취향을 가진 10~20대 고객층을 타겟으로 특화된 의류, 신발, 액세서리, 전자제품 매장 등을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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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11층에는 '롯데문화관'이 오픈한다. 광주은행 본점에 있던 문화센터와 갤러리를 11층으로 이전하면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시설과 컨텐츠로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쇼핑과 문화생활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원스톱 쇼핑 문화공간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이번 리모델링을 위해 총 사업비 2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광주점이 이처럼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나선 것은 늘어나는 요커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내년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을 앞두고 있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서둘러 리모델링을 끝내고 손님을 맞을 채비를 완벽하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올해 7월 중국과 무안공항을 오가는 전세기가 취항하면서 광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 수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류민열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대대적인 매장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도 따로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지역민들의 쇼핑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차원도 무시할 수 없다. 광주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충장로나 금남로 일대에 젊은 세대들의 방문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지만, 광주점은 영패션 전문관 등 10~20대들을 위한 맞춤형 공간을 배치해 방문율을 1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되면 광주 롯데백화점을 중심으로 젊은층 유동인구가 늘어나게 되고,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역 업체들과의 상생노력도 돋보인다. 한 예로 백화점 10층에는 '지역 상생관'이 들어선다. 광주 토종 빵집 '베비에르'의 성공적인 입점 사례를 통해 지역 맛집과의 상생 가능성을 확인한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10층 식당가의 90%를 지역 맛집으로 채운다. 생고기 비빔밥의 원조인 곡성 '옥과 한우촌'을 비롯해 한 TV 프로그램에서 초밥의 달인으로 선정돼 유명세를 떨친 농성동 '가매 일식' 등 지역 내 인지도와 성장 가능성이 높고, 기업형이 아닌 소상공인 업체에 입점 기회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광주점에 입점한 지역 맛집은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류 점장은 "앞으로도 늘 지역과 상생을 추진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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