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스마트폰 수혜 기대 게임株 맥못추네

수익성 예상보다 적고 게임법 처리 연기 악재


스마트폰시장 확대의 수혜주로 분류된 게임 관련주 대부분의 주가가 올 들어 맥을 못추고 있다. 스마폰용 게임 진출에 따른 수익이 아직 많지 않은데다 '게임법' 개정안 통과가 계속해서 미뤄져 오다 6월 임시국회에서도 결국 처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4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반년간 모바일게임업체인 게임빌과 컴투스의 주가는 각각 28.75%, 5.13% 하락했다. 또 웹보드게임을 주로 다루는 게임 퍼블리셔 업체인 CJ인터넷과 네오위즈게임즈도 같은 기간 각각 23.55%, 1.20% 떨어졌다. 이들은 지난해 말과 올 초만 하더라도 "스마트폰용 게임 공급 확대를 통해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 때문에 시장의 주목을 크게 받았던 업체다. 이들 업체가 공급하는 게임의 유형은 대부분 스마트폰상에서도 구현이 가능한 것들이기 때문에 한 동안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대한 수혜주로 분류돼왔다. 모바일게임 및 게임 퍼블리셔 업체들의 주가 부진은 스마트폰과 상대적으로 무관한 게임개발업체 엔씨소프트의 같은 기간 수익률(36.12%)을 감안할 때 더욱 심각해진다. 엔씨소프트가 개발하는 온라인게임은 대부분 휴대폰을 이용해 동작하기에는 복잡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통해서는 게임 정보 및 아이템 거래 서비스 정도만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게임 퍼블리셔 기업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스마트폰용 게임을 통한 수익성이 아직 예상보다 크지 않아 관련 업체들이 스마트폰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병태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업체 대부분이 올 들어 기존 사업분야 실적이 개선되지 못해 스마트폰용 게임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은 역부족"이라며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아직 스마트폰용 게임으로 수익을 얻기에는 시장이 너무 작다"고 말했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법)' 개정안 통과가 국회에서 계속 미뤄지고 있는 점도 이들 게임업체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석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애플 앱스토어 등 오픈마켓에서 유통되는 게임에 대한 사전심의가 행해짐에 따라 오픈마켓에 게임 카테고리가 추가되지 못하고 있다"며 "올 4월 임시국회 때 통과될 것으로 기대됐던 사안이 6월에도 통과되지 못해 게임업체들의 스마트폰 수혜는 그만큼 미뤄질 수밖에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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