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기업의 해외증권 발행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국내 기업들의 해외증권 발행 규모는 9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1,200만달러)보다는 8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2억8,000만달러)에 비해서 230%나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해외증권 발행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해외 전환사채(CB) 및 교환사채(EB)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중 SK텔레콤이 3억3,300만달러 규모의 CB를 발행한 것을 비롯해 KCC(3억800만달러), KT(2억53만달러) 등이 대규모로 해외 증권을 발행했다.
한편 지난해 9월 금융위기 발생 이후 큰 폭으로 감소했던 주식연계 해외채권의 권리행사는 올 상반기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약 83%(발행주식수 기준) 증가했다.
예탁원은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았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도 해외증권 발행 및 권리행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