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조원을 수혈하고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한다.
산업은행은 자체 조성한 사모투자펀드(KDB PEF)가 대우건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고 1조원의 증자대금을 납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주식(신주) 8,990만여주를 주당 1만1,123원에 인수했다. 지난 28일종가 기준 대우건설 주가는 1만2,550원이다.
앞서 KDB PEF는 재무적 투자자들과 대우건설 주식(구주) 1만2,102만여주(37.16%)를 2조1,78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산은의 대우건설 보유 지분규모는 50~52%에 달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지분 인수 작업이 끝나는 대로 대우건설 경영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익목표와 재무개선 내용 등이 담긴 경영개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임원 파견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대우건설의 엔지니어링 부문을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초반에는 대우건설의 경영 및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대우건설의 경영에 적극 참여해 산업은행과의 협력 시너지가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