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4일 열리는 서울 관내 유ㆍ초ㆍ중ㆍ고등학교의 2013학년도 개학식과 입학식 가운데 일부 초등학교에서 이색적인 입학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송파구 가동초등학교 입학식에는 꽃길 레드카펫이 등장한다. 입학식장 안에 마련된 레드카펫에는 150여명의 입학생과 입학생의 부모님이 손을 잡고 함께 입장한다. 식장 안에는 학부모들을 위한 자리도 함께 마련돼 있어 부모가 자녀와 함께 앉아 입학식을 진행할 수 있다. 식중에 6학년 학생들은 방학 전 직접 만든 '사랑의 사탕 목걸이'를 입학생에게 전달한다. 입학식 뒤에는 방과후 선생님이 손수 보여주는 교육마술쇼도 열린다.
조철행 가동초등학교 교장은 "우리 학교가 어떤 행사를 하는지 궁금해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동영상 상영 시간을 마련했다"며 "수학여행이나 운동회ㆍ영어경시대회 등과 같은 교육활동에 대해 짧게라도 알려줄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미동초와 마포구 소의초에서는 북스타트 입학식이 열린다. '북스타트'란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취지로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책에 익숙해지게 해 독서습관을 기르도록 하는 운동이다. 미동초에서는 선생님이 입학생에게 책과 학용품 등이 들어 있는 북스타트 가방을 선물한다. 6학년 학생들도 입학생에게 책을 선물한다. 소의초에서도 입학생에게 책과 책 꾸러미를 선물한다. 양천구 신은초에서는 재학생이 핸드벨 공연을 펼치고 강남구 대도초에서는 재학생의 현악 4중주와 중창 공연이 열린다.
심영면 소의초 교장은 "입학식과 졸업식에서 책을 선물해 아이들이 좋은 독서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를 위해 입학식 다음날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북스타트 연수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