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에 터를 두고 제철·발전·집진설비 등을 생산하는 달성은 지난해 순천시 율촌공단 8,200평 부지에 공장 2개동을 새로 지었다. 2011년 50명이던 직원도 올해 65명으로 늘렸다. 신규 직원들은 높은 임금을 주고 고용한 설계 전문인력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달성이 공격경영에 나선 이유는 성장에 대한 목마름 때문이다. 최재원(60·사진) 대표는 "매출을 늘리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을 뿐 이를 위한 기반 마련에 소홀했다"며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영자문단의 자문을 받은 결과 과감한 투자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달성은 대기업 납품을 하다가 최근 집진기와 순간포집기를 독자 개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포스코와 포스코 계열회사와의 거래에서 매출의 70% 이상을 올리던 달성이 자체 브랜드로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는 것. 최 대표는 "제강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 가스 등 불순물을 줄여 제철설비의 품질을 높여주는 집진기 등 자사 브랜드를 갖게 됐다"며 "이를 토대로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제철, 남부제철 등 신규거래처를 확보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달성은 현재 중기청 지원사업을 통해 'Dust, Fume 분진의 급속확산시 순간포집 가능한 집진시스템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 중이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개발은 현재 80% 이상 진행됐다. 사업완료시기인 내년 4월말까지 개발에 성공하면 집진설비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고로 쇳물 출선에 사용되는 Hollow Tapping Bar가 POSCO에서 'World Best, World First' 제품으로 인증받아 세계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단순한 제품 홍보보다 각종 인증서를 취득해 해외바이어에게 신뢰도를 높이라는 자문위원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인력 부족이나 기반시설이 부족해 고민하던 찰나에 중소기업협력센터의 도움으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등 해외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토대로 2017년까지 중견기업 진입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