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이르면 올 연말부터 와이브로망을 이용한 이동전화 서비스를 시작한다.
KT는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 제공을 위한 네트워크 및 IT 인프라 구축을 시작했으며, 연말께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와이브로 음성서비스가 등장할 경우 휴대폰 이용 요금도 지금보다는 상당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현재 초고속인터넷접속 서비스 위주인 '쇼 와이브로(SHOW WIBRO)에 010 식별번호를 부여한 음성 서비스를 부가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구축된 와이브로 네트워크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한편 기존 IMS(지능형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음성서비스 가입 및 요금 부과 등을 처리하기 위한 전산 시스템 개발 등 IT인프라 구축을 시작해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음성서비스 제공을 위한 단말은 쇼 와이브로의 특성을 살린 디자인과 콘셉트의 단말이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단말제조사와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쇼 와이브로 음성서비스가 기존 와이브로 고객층 가운데 음성통화 니즈가 특히 높은 고객층과 기업용 시장이 핵심 타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희남 KT 컨버전스와이브로본부 상무는 "현재 KT의 쇼 와이브로 서비스는 최근의 넷북 열풍과 함께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KT는 와이브로 음성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가치 제고 및 고객기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난 KT의 이번 발표와 달리 와이브로 음성서비스가 본격화될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KT가 와이브로릍 통해 음성서비스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은 정부의 와이브로 관련 투자 독려에 KT가 마지못해 부응한 측면이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 기술적으로도 서비스 지역이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인 서울ㆍ경기 지역으로 국한될 수 밖에 없는 문제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