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 최대 부동산중개업체 도산위기

거래위축에 주요 도시서 점포 철수…부동산시장 먹구름 짙어져

중국 최대의 부동산중개업체인 촹후이쭈셔우(創輝租售)가 도산위기에 몰리면서 중국 부동산시장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17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 1,800개 점포를 가진 촹후이쭈셔우가 최근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주장 삼각주의 7개 주요 도시와 상하이(上海)ㆍ칭다오(靑島) 등지에서 철수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촹후이의 중개업소에 주택매매를 위해 계약금을 맡겨놓았거나 부동산판매를 의뢰해 놓은 개발상, 임금을 못 받은 직원들이 각 점포로 몰려가 집기압류에 나서는 등 앞다퉈 자구책 마련에 나서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촹후이가 전국적으로 얼마나 점포를 철수했는지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촹후이가 도산할 경우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촹후이의 한 관계자는 “업황이 좋을 때는 각 점포마다 매달 20만위안(약 2,600만원)의 수익을 냈지만 현재는 수익을 못 내고 있다”면서 “한달 계약건수가 1~2건에 불과한데 어떻게 점포유지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촹후이는 고정자산이 4,000만위안, 경영진의 개인재산이 1억위안 정도로 추산돼 채무를 감당할 능력은 있다고 보이지만 대부분 부동산이어서 해결을 쉽사리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촹후이의 도산 위기는 ‘변곡점’을 맞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먹구름을 짙게 하고 있다. 최근 중국 집값은 금리 상승 및 은행대출 동결 등의 영향으로 시장동력을 상실하면서 약세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해 급등세를 보였던 선전ㆍ광저우(廣州)의 부동산 시세는 최근 대폭 하락했고, 베이징 일부지역에서 대폭적인 집값 하락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도 상하이ㆍ항저우(杭州)ㆍ난징(南京) 등에서도 거래위축 속에 집값 하락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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