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만에 하락반전했다.
미국 무역수지 등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돼 하락폭은 제한적인편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4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1.10원 하락한 97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는 전날보다 1.70원 하락한 971.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매도 증가로 969.2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960원선에서 저가인식 매수세가 유입되자 낙폭을줄여나갔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환율 하락을 감안해 원.달러 환율 하락 시도가 전개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12월 무역수지와 1월 재정수지 등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매도측도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엔.달러 환율이 강보합권을 유지하는 점도 무리한 매도를 자제시키는 요인이다.
김병돈 조흥은행 부부장은 "역외시장에서 매수세 약화가 확인되자 하락시도가이뤄졌으나, 960원선에서는 저가매수도 만만치 않은 편"이라며 "최근 환율 급등락에따른 피로감과 주말을 앞둔 영향으로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미 무역적자 확대 전망과 975원 저항선 인식 등으로 환율상승세가 다소 둔화돼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817.90원을 나타내고 있고 엔.달러 환율은 118.82엔을 기록중이다.